2023년 3학년 1학기 마무리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에 들어오고 벌써 1학기가 흘러서 종강을 맞이하게 되었다.
처음 시간표 잡는 것부터 실패하게 되어, 3학년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처음 듣게 된 수업에서 리눅스를 안다는 가정하에 계속 과제를 낼거라고 하셔서 교수님께 코딩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이 수업을 들어도 될까요? 여쭤봤더니 아예 c, c++ 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지금은 수업 듣지 않는 것을 추천하신다고 하셔서 드랍하게 되었다. 5과목 수강했는데 2개는 외국어강의였고, 3개는 한국어 강의였는데 강의 자체는 수업을 별로 안했던 과목도 있고, 온라인으로 올려주시는 과목도 있어서 그리 빡빡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과제가 계속 나왔고,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 과제를 따라가기는 정말 힘들었다.
이번학기 학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엄청 낮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학점이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처음 한 학기 경험해봤고, 이번 방학 때 잘 가다듬고, 열심히 공부해서 따라가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싶다. 180도 달라진 환경에서 포기하지 않고 한 학기를 마무리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과제 점수가 나오고 내일이면 학점이 발표되는데 아직 학점 나오기 전에 내가 느낀 학교 생활에 대한 후기를 말해보겠다
완전 비동일계 편입으로 코딩의 코 자도 모르는 내가 소프트웨어학과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느낀 건 사람들이 엄청 열심히 산다는 것이었다. 3학년이어서 그럴 수도 있고, 성균관대학교여서 그럴 수도 있고, 소프트웨어학과이기 때문에 과제도 많고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학교 수업 뿐만 아니라 산학, 봉사, 학생회, 앱개발 등 한 학기동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것은 진짜 열심히 살고,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이기려면 나는 배로 노력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학교 생활을 돌이켜보면 너무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위축되어서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편입 공부를 오래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보상으로 많이 놀았는데 2학기 부터는 나도 수업도 열심히 듣고 학교 전공 공부가 아닌 다른 공부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처음에는 편입합격만 하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동아리, 산학, 다른 활동들을 하기 위해서는 또 면접을 보거나 자기소개서에 나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하는데 나는 아예 다른 과에 왔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스펙이 하나도 없어서 떨어져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더 위축되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은 2년 아니 그 이상을 이 분야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을텐데 그걸 당장 한두달만에 따라가겠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 같다. 나도 열정을 보이고,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붙게 되는 것 같다. 가장 아쉬웠던 건 산학 떨어진 거였는데 이건 22학번부터는 졸업하려면 무조건 해야하기때문에 작년에 비해 경쟁자들은 엄청 많은데 뽑는 인원은 적었기 때문에 활동을 하지 않은 나에게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지 않았을까.. 이번학기 여름방학, 2학기때 활동 많이 해서 내년 산학에 다시 지원해보고 싶다.
편입생이다보니 재학생들보다는 편입생분들이랑 더 친해지게 되었는데 보면 대단한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편입생이라서 못하는 게 아니고, 재학생들보다도 잘하시는 분들도 많고, 열심히만 하면 일정 점수는 넘게 되는 것 같다. 나도 이번에 너무 아쉬웠던 부분이 중간고사 때 망했던 과목을 기말고사때 열심히 했지만 복구하지 못했고, 중간고사 때 평균정도는 했던 과목이 기말고사 범위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해서 기말을 너무 못봐서 전체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올 것 같다. 중간 기말 과제 다 열심히만 하면 전공 공부는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포기하지 말고, 과제도 남들보다 더 몇 배의 시간을 투자하면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이번 과목중에는 논문을 쓰라는 과제도 있었는데 아무리 성균관대라고는 하지만 학부생 입장이기 때문에 노력만 하면 충분히 과제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학교 생활 부분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시고 있는 사람들의 강연도 많이 마련되어 있었고, 학교 홈페이지나 정보들을 많이 찾아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던 것 같다. 이번학기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축제였는데 무엇보다 대학교 축제를 2번이나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성균관대는 인문사회캠퍼스, 자연과학캠퍼스 2개가 있어서 율전캠에서 축제를 열고 그 다음주에는 명륜캠에서 축제를 열어서 총 2번의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성균관대학교 학생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성균인존에 입장 가능했기 때문에 앞에서 연예인을 볼 수 있었다. 킹고 응원단도 볼 수 있었고, 동아리 공연도 보고 너무 재밌었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놀기도 잘 놀고 공부도 잘하고 대단한 사람들 밖에 없는 것 같다.
2월 말에 개강해서 6월 9일에 종강했고, 8월 말 개강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으니까 방학 때 코딩 공부도 많이 해보고, 해커톤도 나가보고, 프로젝트 경험도 많이 쌓아보자
-1학기 끝-